Sep 18

“야마구치 마사야”라는 일본 작가와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이라는 제목.

동양적 세계관이 이입된 흔치 않은 좀비물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일본 미스테리계에서 아주 호평받은 본격 추리소설이다.

20세기 미국 뉴잉글랜드에 소재한 툼스빌이라는 마을과 그곳에서 장의사업을 크게 이뤄낸 스마일리 발리콘가(家)가 소설적인 배경이다.

그리고 작가는 거기에 소설적인 허구를 하나 더한다.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전세계 곳곳에서 시체들이 되살아나 자신의 죽음을 잊은 듯이 행동하는 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물론, 이들은 사고능력을 잃고 살아있는 사람의 육체를 물어뜯기 위해 달려드는 좀비와는 다르다.

죽기 전과 똑같이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며, 때로는 살아있을 때 보다 더 나은 운동능력(걷지 못하던 사람이 뛸 수 있게 된다든지)을 가지게 되어 마치 생명이 끊이지 않고 죽음이라는 소멸의 시기가 유예된 존재가 된다.

그리고 이 “살아 있는 시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작가는 발리콘가를 둘러싼 살인사건을 흥미롭게 전개한다.

애초에 기대했던 소재는 아니었으나 굉장히 독특한 소재와 전개를 보여주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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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17

트위터를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된 글인데, 번역이 좀 어색하긴 하지만 자본주의의 속성에 대한 훌륭한 우화인 것 같아서 옮겨본다.

수조의 우화(The Parable of the Water-Tank)

by 에드워드 벨라미(Edward Bellamy)

아주 건조하고 메마른 나라가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사는 민중들은 물이 부족해 몹시 힘들어했다. 그래서 민중들은 아무 일도 하지 못 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물만 찾으러 다녔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물을 찾지 못해 죽어갔다.

그럼에도 그 나라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교활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살았으며,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찾지 못하는 곳에 물을 모아 저장해놓고 있었다. 이 사람들의 이름은 자본가였다. 그러던 어느 날 민중들이 자본가들에게 가서, 물이 너무 필요하니 마실 수 있도록 모아둔 물을 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자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꺼져, 이 멍청한 인간들아! 왜 너희들한테 우리가 모아놓은 물을 줘야 되나. 그러면 우리도 너희들처럼 될 거고, 너희들과 같이 죽어갈 텐데 말이야. 하지만 우리가 하는 말을 잘 들어. 우리의 노예가 되면 물을 주겠다.”

그러자 민중들이 말했다.“물만 주신다면 저와 제 아이들은 당신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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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03

매일 전쟁같은 복잡한 일상을 보내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현대인들.

하지만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이를 단순화하면 의외로 해결책은 쉽게 나오는 법이다.

문제의 구조를 해체하고 이를 단순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 서적, 심플 플랜.

은 아니고, 이 책은 스콧 스미스가 지은 장편 미스테리 소설이다.

책 제목만 보고 오해하는 사람이 있길래, 잠깐 헛소리를 좀 해봤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길을 가다가 우연찮게 돈다발 내지는 금덩어리가 뚝 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공상을 해보게 된다.

형태는 다르겠지만,

로또 복권을 구입하며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나 (물론 나도 포함=_=)

일제치하 당시 침몰되었다는 전설의 보물선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나

내 통장에 출처를 알 수 없는 “검은 돈”이 입금되었으면 하고 잠깐 공상에 빠지는 사람들이나 모두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돈이란 것은 이처럼 불로소득을 꿈꾸게 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욕심을 한껏 키워 놓았기 때문이다.

90년대 초에 발표된 이 소설은 바로 이런 소재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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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8

후지와라 효과는 근접해 있는 두 열대 저기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으로, 일본의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藤原咲平)가 발견했다.

열대 저기압은 대개 가까이에 있는 고기압이나 기압골에 의해 생기는 바람으로 흘러가며 이동한다. 여기에 2개의 열대 저기압이 접근하는 경우, 그 열대 저기압의 회전(북반구에서는 반시계 방향,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을 통해 불어 오는 바람으로 흘러가는 효과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때로는 기형적인 진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예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열대 저기압의 강도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00km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열대 저기압이 2개 이상 존재하는 현상은 대서양이나 인도양에서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대부분 태평양, 특히 북서 태평양에서 많이 볼 수 있다.

- 출처 : 위키백과

세상에는 참 다양한 배울거리가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참 아는게 부족하다는 것을 요즘들어 더 절실히 깨닫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