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와 아웃룩으로 메일을 확인하던 중,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미소를 짓게 되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온 정기메일이었는데, “신간”란에 반가운 이름이 있는게 아닌가.
그 책은 다름 아닌, “모험도감” [알라딘 링크]

“진선출판사”라는 출판사 이름도 아주 반갑다.
어렸을 적, 내 소중한 친구 중 하나였던 책이 복간되어 나온 모양이었다.
특히 당시의 표지사실 그 때는 “모험도감”이 아니라 “공작도감”과 “자연도감”이라는 책을 끼고 살았던 나였지만, 아쉽게도 이 두권은 아직 출간되지 않은 듯 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
내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이지 않은 탓도 있었고,
나이차가 많은 형, 누나와 자라다보니 원치 않게 또래보다 조숙해져서(그래서 애늙은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다) 당시 유행하던 아이들의 놀이거리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탓도 있었다.
그래서 내게 책은 또 다른 차원의 모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늘 새로운 흥미를 일으켜주고, 별스러운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그런 친구였다.
이 “도감 시리즈”를 출판한 진선출판사를 비롯해서 도서출판 사계절, 해문출판사 등이 내 단골 거래처(?)였고,
당시 유행하던 게임북과 공작도감, 자연도감 등의 “도감 시리즈”는 그 중에서도 내가 특히 애용하던 책들이었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어 어느 덧, 결혼과 2세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어른이 되었고,
그래서 이제 저 책은, 몇 년 후에 나의 아이들이 읽게 될 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의 반가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만약 내 아이가 내 어린시절처럼 저 책에 크나큰 흥미를 가질 수 있다면 어려서 내가 바랐던대로,
같이 친구처럼 놀아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리라.. 하고 괜한 공상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