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서당선생이 삼형제를 가르쳤겠다. 어느 날 서당선생은 삼형제에게 차례대로 장래 희망을 말해보라고 했겠다. 맏형이 말하기를 나는 커서 정승이 되고 싶다고 하니 선생이 아주 흡족한 표정으로 그럼 그렇지 하고 칭찬했겠다. 둘째형이 말하기를 나는 커서 장군이 되고 싶다고 했겠다. 이 말에 서당선생은 역시 흡족한 표정을 짓고 그럼 그렇지 사내 대장부는 포부가 커야지 했겠다. 막내에게 물으니 잠깐 생각하더니 저는 장래 희망은 그만두고 개똥 세 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했겠다. 표정이 언짢아진 서당선생이 그건 왜? 하고 당연히 물을 수밖에. 막내 말하기를, 나보다 글 읽기를 싫어하는 맏형이 정승이 되겠다고 큰소리를 치니 개똥 한 개를 먹이고 싶고 또 나보다도 겁쟁이인 둘째형이 장군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니 개똥 한 개를 먹이고 싶고…… 여기까지 말한 막내가 우물쭈물하니 서당선생이 일그러진 얼굴로 버럭 소리를 질렀겠다. 그럼 마지막 한 개는? 하고.
Feb 18
Feb 26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에뜨랑제(이방인)로 살아가는 소년 “모모”와 그를 돌보는 “로자 아줌마”,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生이야기.
…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유래없이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최고의 작가로 이름을 알리지만 “로맹 가리는 이제 끝났다”는 문단의 평가를 비웃으며, 그는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의 신인 작가를 탄생시켰고,
그 이름으로 두 번째 공쿠르상 수상을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뒤엎는다.
물론 그의 사후에 발견된 유서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게 되지만, 기성 작가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던지려던 그의 기행은 멋지게 성공한 것이다.
그에게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공쿠르상을 안겨준 작품이, “자기 앞의 生(La Vie devant soi)”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