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0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상사분의 모친께서 며칠 전 세상을 떠나셨다.
전부터 내게는 인간적으로 잘 대해주시던 분이라 더 마음이 쓰였다.
병세가 위중하신 어머님 때문에 그 동안 회사일에는 거의 신경을 못쓰시고 계신지라 나를 비롯해서 부서 직원들에게는 업무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내의 죽음조차 지키지 못한 채 다른 누군가의 길을 밝히기 위해 묵묵히 서 있어야 하는 어느 늙은 철도원의 모습을 강요할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