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02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정말 흔한 표현 중 하나가, 위기 속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는 말이다.

내가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때만 해도 신선한 충격 비슷한 것을 느꼈었는데 지금은 너도 나도 자주 사용하다보니 상투적인 표현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표현이 좀 진부할 뿐이지, 실제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이끌어내는 경우를 보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굉장히 재밌는 기사를 하나 읽었다.

사업 실패로 100억원에 가까운 부채를 안게 된 어느 사업가가, 참가비를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OX퀴즈 대회를 개최해서 자신의 빚은 그 참가비로 청산하고 대회 우승자에게는 시가 140억원에 상당하는 건물을 등기 이전해 주겠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는 것이었다.

조금은 황당하고 기발한 발상.

솔직히 말하자면 OX퀴즈 대회 구상 자체가 현실성이 많이 결여되어 보였다.

지급 보증도 확실치 않고, 대회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선뜻 참가비를 내고 언제 시작될 지 모를 퀴즈 대회를 기다릴 사람들을 60만명이나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었다.

아무리 요즘 “한 방”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많고, 당첨금이 확 줄어버린 인생여전 “로또 복권”으로는 잔뜩 부풀린 사행심을 채워주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사업가의 센스에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정말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사람이로구나…

한 동안 잊고 지내다가 그 이야기를 다시 접한 것은 어제였다.

평소처럼 인터넷 게시판을 뒤지다가 OX퀴즈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고 OX퀴즈 웹사이트도 알게 되었다.

현실성없는 일이라며 내가 슬쩍 그의 생각에 비웃음을 흘리고 있을 때, 그 사업가는 사업가답게 차근차근 일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128등까지 수상자에 대한 상품을 걸어놓고 출제되는 문제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이벤트까지 열어가며..

공지사항에 올라온 글은 조회수가 20만건에 가까운 경우도 있을 정도로 퀴즈 대회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은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었다.

과연 그 중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퀴즈 대회 참가로 호응을 해 줄 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잘 진행되어서 훗날 불쾌하게 기억되는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Aug 06

livesofothers.JPG

(스포 약간 포함;)

타인의 삶.

어느 중증 관음증 환자의 위험한 이웃집 훔쳐보기…

…는 아니다=ㅂ=ㅋ 포스터 보고 혹시나 다른 내용-_-을 떠올렸다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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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9

근 다섯 달만에 책 읽고 포스팅- _-;

12권짜리 소설을 다섯 달이라는 긴긴 시간동안 붙잡고 있었던 이유는..

딱히 없다;;

그냥 요즘 워낙 불규칙적인 인생을 살아가다 보니 활자와의 친분 관계가 많이 소원해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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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3

(다시 시작!)

2월 2일 오르차

18시간의 시체놀이..
가장 오래 기차를 탔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때의 기차 여행이 기억에 남는 것은 18시간이라는 승차 시간 때문이 아니었으니,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갑을 채운 범죄자 셋과 함께 탑승한 무장경찰들(범인 호송에 일반 열차를 이용한단다), 군 작전상 이동을 하는 건지 이것 저것 잔뜩 짐을 챙겨들고 기차에 올라탄 군인들 무리, (비록 낮잠을 자는 중이었지만)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것처럼 사람을 건드려 깨워놓고서는 음식을 사먹으라고 내미는 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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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9

2월 5일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인도를 대표하는 도시다.
시바 신을 모시는 힌두교의 성지이자,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이 알려진 강가(Ganga, 갠지스의 새이름)가 있는 곳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한 번쯤은 반드시 들르는 도시가 아닌가 한다.
악기나 요가를 배우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 곳에서 오랫동안 머무른다.
3개월, 6개월, 때로는 기약 없이..
여행자들은 바라나시의 매력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 매력에 빠져들곤 한다.

바라나시는 동행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지였고, 이때쯤에는 이미 네팔로 넘어갈 생각을 굳히고 있었기에 나는 도착하기 전부터 많은 생각과 상념에 젖어 있었다.
비록 밤 기차를 입석으로 타고 오며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아무래도 좋다는 심정이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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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29

요즘 개그 프로그램을 봐도 전혀 웃기지가 않아 무엇 때문에 내가 웃음을 잃어버렸는지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나를 위해 오늘 최고의 코미디가 준비되어 있었다.

별 생각 없이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접하게 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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