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로 태국에 다녀왔다.
급히 일정을 계획하고 출발하다보니 비행편을 따로 알아보기가 힘들었고,
나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닌, 가족여행이라서 부득이하게 패키지 상품을 골랐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많은 걸 느낄 수 있어 몸은 조금 피곤해도 보람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시는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게 된 여행이기도 했다.
여름 휴가로 태국에 다녀왔다.
급히 일정을 계획하고 출발하다보니 비행편을 따로 알아보기가 힘들었고,
나 혼자 가는 여행이 아닌, 가족여행이라서 부득이하게 패키지 상품을 골랐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많은 걸 느낄 수 있어 몸은 조금 피곤해도 보람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시는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게 된 여행이기도 했다.
작년 이맘 때, 어쩌면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했을 지도 모르는 아는 동생에게 책을 두 권 선물했다.
한 권은 김형태의 “너, 외롭구나”였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책, “LOVE&FREE”였다.
아직 어리고, 그래서 더 많은 세상과 사람을 경험해 볼 필요가 있는 그 친구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적합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쫓기듯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사랑과 자유라는 절대가치를 위해 오늘도 또 다른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에게는 심한 갈증을 잠재우는 한 잔의 얼음물 같은 책이랄까..
노란 표지의 단단하지만 아담한 책 속에는, 두꺼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도 담아내지 못한 자유로움과 삶에 대한 열정이 그득하게 차 있었다.
(드디어 네팔편 시작=_=)
2월 11일 포카라
가이드북도 없이, 사전 정보나 계획도 없이, 무작정 넘어간 네팔.
로컬버스를 타고 포카라로 오면서 인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많이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인도의 ‘번잡스러움’에 약간은 질린 상태였기에 우리에게 전혀 관심을 쏟지 않는(어쩌면 내색만 안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네팔리들의 모습은 너무 좋기만 했다+_+
버스가 잠깐 멈췄을 때 들른 휴게소(?)에서 팔던 인스턴트 라면도 얼마나 반갑던지..
포카라는 수많은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도시다.
도시 중간에 ‘페와’라는 넓은 호수가 있고, ‘마차푸차레(물고기꼬리라는 뜻)봉’이 그 주변을 감싸듯이 하고 있어 자연 풍광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안나푸르나’로 트래킹을 떠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등산용품 가게&숙소&각종 식당들이 호수를 끼고 셀 수 없을 만큼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물가가 좀 비싸다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특히 먹는 것!) 지내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2월 5일 바라나시
바라나시는 인도를 대표하는 도시다.
시바 신을 모시는 힌두교의 성지이자, 우리에게는 너무나 많이 알려진 강가(Ganga, 갠지스의 새이름)가 있는 곳으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한 번쯤은 반드시 들르는 도시가 아닌가 한다.
악기나 요가를 배우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 곳에서 오랫동안 머무른다.
3개월, 6개월, 때로는 기약 없이..
여행자들은 바라나시의 매력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 매력에 빠져들곤 한다.
바라나시는 동행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지였고, 이때쯤에는 이미 네팔로 넘어갈 생각을 굳히고 있었기에 나는 도착하기 전부터 많은 생각과 상념에 젖어 있었다.
비록 밤 기차를 입석으로 타고 오며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아무래도 좋다는 심정이기는 했지만..
(다시 시작!)
2월 2일 오르차
18시간의 시체놀이..
가장 오래 기차를 탔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때의 기차 여행이 기억에 남는 것은 18시간이라는 승차 시간 때문이 아니었으니,
정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갑을 채운 범죄자 셋과 함께 탑승한 무장경찰들(범인 호송에 일반 열차를 이용한단다), 군 작전상 이동을 하는 건지 이것 저것 잔뜩 짐을 챙겨들고 기차에 올라탄 군인들 무리, (비록 낮잠을 자는 중이었지만)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 것처럼 사람을 건드려 깨워놓고서는 음식을 사먹으라고 내미는 상인…
(갈수록 심해지는 스크롤 압뷁)
1월 24일 우다이푸르
여행 온 지 열흘이 지나는 시점.
007 시리즈(옥토퍼스) 촬영지이기도 한 우다이푸르는 멋진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곳이다.
차들이 거의 없다보니 공기도 많이 깨끗하게 느껴지고, 지금까지 열흘간 둘러봤던 관광 유적지들의 부산스러움도 덜 한 곳이다.
그리고 이런 주변 환경 덕분인지 왠지 모를 여유가 맘껏 느껴지기도 한다.
새벽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 호수 주변을 돌아 보았다.
(스크롤 압뷁 주의)
인도의 기차는 안내 방송이 전혀 없다.
영어 방송은 커녕 자국어 안내 방송도 안 한다.
기차역에 도착해도 역이름은 힌디로 쓰여있을 뿐, 영어 안내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자칫 기차역을 지나쳐버리기 일쑤다.
게다가 무슨 연착이 그리 많은지, 제 시간에 출발/도착하는 기차를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는지, 목적지까지는 얼마나 남았는지, 주변의 현지인들에게 미리미리 물어두지 않으면 내려야 할 때 내릴 수 없다- _-
물론 그것도 사람들마다 대답이 다른 경우가 많아서 최소한 서너사람에게는 신세를 져야 한다.
하지만 밤기차일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도착 시간이 이른 아침이나 새벽 시간일 경우에는 아무리 예정시간보다 1~2시간 일찍 알람을 맞춰놓아도 불안해서 잠을 편안하게 잘 수가 없다.
자이푸르에서 조드푸르로 가기 위해 처음으로 탔던 밤기차에서, 우리는 자칫 기차역을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사실 그렇게 지나쳐버려서 계획하지 않은 이름 모를 도시에 도착한다해도 아무 문제가 될 건 없지만, 아니 오히려 그 편이 훨씬 재미있는 여행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때 당시에는 목적지를 지나친다는 게 무슨 큰 일이라도 되는 줄 알았었다.
(그 이후로도 기차를 타며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타고 난 행운 덕분인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1월 19일 자이푸르
자이푸르에서 밝아오는 하루.
이미 방문했던 델리,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도시 관광 도시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Pink City)라는 별칭에 걸맞게 도시 내의 유적지들이 대부분 붉은 색을 띄고 있다.
사실 핑크 색이라고 하기에는, 인도인들의 색채감각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색감이다.
어쨌든 기차역에 가서 표부터 예약했다.
가이드북에는 최신식으로 현대화된 시설이라 좋다고 되어 있지만 막상 가보니 다른 곳과의 차별화된 서비스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런 걸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_-
갑자기 여기 저기서 날 불러제껴서 바빠진 요즘이라 1주일만에 올리는 2편.
(면접보랴, 결혼식 다니랴, 몇몇 술자리 챙겨 다니랴 은근히 바빴다- _-)
최고의 입장료를 자랑하는 “타즈 마할”이 주요 볼거리(?)
드디어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사진을 올리기로 했다.
뭐.. 언젠가는 정리해둬야지 생각했던 거라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 며칠이 될 지는 몰라도 애써보기로 했다- _-
벌써 다녀온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버려서 기억에서 가물 가물 잊혀지려고 하는 여행이지만, 부족한 기억은 사진과 일기장이라는 기록을 통해 보충해나가기로 했다.
2번, 3번 방문한 곳이 있어서 처음에는 도시/지역별로 사진을 올릴까 했는데, 아무래도 나의 자취를 따라 진행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서 올리기로 마음 먹었다.
부족한 실력에 똑딱이로 찍은 사진이라, 사진 크기는 줄이되 원본에 다른 리터칭은 가하지 않았다.
워낙 남보이기에 부끄러운 외모라 내 얼굴이 단독으로 나온 사진은 올리지 않았으며, 여로를 함께 한 친구들의 얼굴은 초상권을 고려해서 살포시 가렸다.
마지막으로, 클릭하면 좀 더 큰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2007년 1월 12일, 출국까지 D-1
10. 비자 수령
인도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왔다. 교통 문제로 약간 늦었더니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그래도 접수와는 달리 줄은 금방 줄어들었다. 비자를 받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 그들 중 누군가와는 그 곳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될까? 드디어 내일 출국이구나..
2007년 1월 11일, 출국까지 D-2
9. 동행자 모임
종로 북카페 “나무그늘”에서 한 달 동안 여행을 함께할 사람들과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이라 많이 어색했지만, 역시 공통된 주제가 있어서일까 분위기가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아직 많이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좋은 사람들인 것 같다. 좋은 인연 쌓으며 좋은 추억 만들어야지..
10. 항공권 발권
밍기적 대던 항공사에 계속 찔러대기를 한 끝에 오늘 항공권 발권이 되었다. 그런데 메일 문제인지 아직 전자티켓을 못받았다-_-; 들어갈 때 일본에서 숙박할 호텔 예약이 완료되었다는 증명서만 날아왔을뿐.. 처음부터 끝까지 안좋은 모습만 보이는 XXX항공사. 그래도 여유있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자. 그네들도 뭔가 사정이 있겠지.
어쨌거나 내 항공편 일정은 다음과 같다.
| 편 명 | 출 발 | 도 착 |
|
일본항공 |
Seoul (Incheon) |
Tokyo (Narita) |
|
일본항공 |
Tokyo (Narita) |
Delh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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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
Delhi |
Tokyo (Nari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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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항공 |
Tokyo (Narita) |
Seoul (Incheon) |
2007년 1월 10일, 출국까지 D-3
6. 환전
내가 거래하는 은행은 국민, 신한, 제일, 농협, 산은 등 5군데다. 아무 조건이 없는 상태에서 내가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환전을 신청하는 것이기에 인터넷을 통해 적용 환율을 조사해 보았다. 가장 저렴한 곳은 국민은행(50%)이었고 나름 주거래은행이기에 국민은행에서 환전을 받았다. 신한은행의 경우 50%, 40%+여행자보험, 대한한공 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등 혜택을 골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외화를 당일에는 수령하지 못한다는 점, 공항 등 4개 장소에서만 환전받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단점이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전국 지점 어디서나 당일 바로 외화 수령이 가능하다. 지점에 나가 많이 기다리기는 했지만 환전은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현찰로 USD700, 여행자수표(T/C)로 USD300, 총 USD1,000 예산이다. 현지에서 환전받기 쉽게 100달러로 받았으나 네팔 트래킹시 사용하기 위해 1달러 10장, 5달러 8장도 준비했다.
7. 여행자 보험
여행자 보험의 경우 약관도 비슷하고, 보험료도 비슷하기 때문에 따로 비교는 해보지 않았다. 환전 후 바로 국민은행(인터넷)을 통해 메리츠화재의 여행자 보험에 가입을 했다. 보상액에 따라 형태는 세 가지인데, 물품에 대한 보상이 없는 저가형은 고려하지 않았고, 두 달 기준으로 일반형(15,760)과 고급형(38,150)의 가격차가 현격해서 일반형을 선택했다. 이것은 보험의 속성상 고급형에 비해 일반형의 가입자 수가 월등히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지고 가는 물품 중에 고가품이 없기에 굳이 고급형을 선택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8. 침낭 구입
종로5가에 나가 산악용품점이 몰려 있는 골목에서 몇몇 가게를 둘러보았다. 내가 찾는 것은 오리털 침낭으로 충전재의 무게가 400~500g 선인 것이었는데,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제품을 구비해 놓은 곳이 그다지 많지 않고, 이에 따라 가격대가 천차만별이다. 배낭도 그랬지만 이번 여행에 사용할 것을 고르는 것이므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제품을 선택했다. 빨래줄 대용으로 쓸 등산용 줄(자일) 4~5m 가량은 서비스~
2007년 1월 9일, 출국까지 D-4
3. 예방 접종
인도 여행은 많은 전염병의 위험을 안고 있기에 여행을 떠나기 전 예방 접종을 고민하게 된다. 간염은 굳이 접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파상풍과 장티푸스, 말라리아 정도만을 고려해 보았다. 먼저 파상풍은 보건소에서는 처방하지 않으며 일반 민간 병원을 통해 접종받을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파상풍균에 오염될만한 상처를 입지 않는다면 약효가 10년까지 유효하다고 한다. 나는 군대 훈련소 시절에 파상풍 접종을 했고, 그 후로 몇 년 동안 큰 상처를 입은 기억은 없기 때문에 파상풍은 맞지 않기로 했다. 또한 말라리아의 경우 시중 약국에서 알약을 구입해 복용해야 하는데, 굉장히 독해서 여행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심하다고 한다. 현재는 겨울철이고 남부 해안가로는 가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말라리아 역시 넘어가기로 했다. 장티푸스의 경우 수인성으로 감염 확률이 높은 편이라 한다. 장티푸스 주사는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으며 3,400원을 받으나 일부 보건소는 무료로 접종해 주고 있다. 약효는 3년간 지속된다고 한다.
4. 항공권 발권 대기
결국 귀국 항공편의 좌석이 대기가 풀리지 않아 귀국 날짜를 조정했다. 3월 초엽까지는 빈 좌석이 없어 3월 12일로 발권을 요청했다. 2달 동안의 여행으로 갑자기 늘어난 일정. 한 달이나 두 달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만은 은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5. 배낭 구입
몇 L짜리를 사야하나, 어떤 형태(후드가 달린 어택형과 집업식 오픈형)로 사야하나, 브랜드는? 많은 고민을 했다. 누군가는 인도 여행의 배낭 무게가 그 사람의 업의 무게라 하던데, 그런 말에 구속되지 않는다 해도 가급적 가벼운 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두 달 간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작은 배낭으로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일 게다. 그래서 40~45L 급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형태는 오픈형. 인도의 경우 손버릇 나쁜 사람들이 많아 자물쇠로 지퍼를 잠글 수 있는 오픈형이 적합하다 한다. 여기서 생기는 딜레마. 40L 이상의 중형 이상 용량에는 오픈형 배낭이 거의 없다는 점. 몇 안되는 모델 중에 골라야 했기에 내 선택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브랜드는 고려하지 않았다. 브랜드 제품군들은 여행용이 아닌 산악용이기에 뭔가 핀트가 어긋난 면도 있었고, 굳이 두 달간 사용할 배낭에 많은 경비를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몸에 부담을 주는 것이 곧 배낭이기에 무게 분산과 통풍 등에 있어 열위를 보여 더 피곤할 수는 있다. 하지만 뭐 어떤가. 고생하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는 곳이 그 곳 아니던가?
2007년 1월 8일, 출국까지 D-5
1. 인도비자 발급
준비해야 할 것은 발급수수료와 여권, 그리고 사진 두 장.
꼭 여권 사진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두 사진이 동일하기만 하면 된다. 나는 자주 쓰는 반명함 사진 두 장을 챙겼다.
한남역에서 내리면 출구가 하나뿐이다. 출구를 따라 나와서 주욱 걷다보면 횡단보도가 나오는데 여기를 건넌다. 바로 횡단보도가 또 나오지만 건너지 말고, 몸을 오른쪽으로 틀어 허름해 보이는 길을 따라 걷는다. 한참 걷다보면 대로변을 끼고 한남오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외환은행 간판을 볼 수 있다.
은행은 9시 반부터 업무를 시작하는데 성수기라 그런지 이미 와서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그렇게 혼란스럽거나 붐비지는 않기 때문에 굳이 9시 반 이전에 올 필요는 없어 보인다. 외환은행에 가면 받는 사람란에 인도대사관/몽골대사관이라 찍힌 입금증이 마련되어있다. 금액과 이름(한글도 상관없다)만 적고 무통장 입금한다. 일반적인 여행 목적이라면 6개월 Multiple 비자를 받게 되는데 수수료는 65,000원이다.
은행을 나와서 비탈길을 좀 오르다보면 길 건너에 멕시코 대사관, 몽골 대사관, 인도 대사관이 순서대로 붙어있음을 알 수 있다. 비자 관련 업무는 정문이 아니라 왼쪽에 마련된 쪽문으로 들어가라고 안내되어 있다.
창구 내에 인도인 직원 두 명. 따로 안내자는 없다. 신청서는 따로 가져오지 않았을 경우 창구 직원에게 달라고 해야 한다. 테이블에는 신청서 작성을 위한 도움말이 있으니 이를 참고해야 하고, 펜이나 풀 등을 챙겨가면 좋을 듯 하다.
여행 목적인 경우 신청 양식(뒷면)도 비교적 간단하고, 인터뷰 절차도 없다. 그저 입금증이 중요한 모양이다. 얼마를 입금했는가와 충분한 여권 유효기간이 충족되면 어려울 일이 없다. 성수기라 오늘 신청한 비자는 12일에 찾을 수 있다한다. 여권을 찾을 때는 오후 4시~5시 사이에 대사관에 방문해야 한다.
2. 가이드북
현재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인도 가이드북은 두 가지이다.
세계적인 시리즈인 론리 플래닛과 우리나라에서 만든 인도 100배 즐기기다.
론리 플래닛은 바이블의 느낌이다. 책이 두껍고 흑백 인쇄에 중간 중간 사진이 있다. 책도 두껍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그냥 India가 있고, 따로 South India가 있다. 전체 인도를 다룬 India의 경우 북인도쪽에 관한 정보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현재는 11판이 나와 있지만 한글 번역판은 10판이 마지막이다. 필요한 정보를 얻기에는 어려운 수준의 책은 아니다.
100배 즐기기는 2006년 12월에 새 개정판이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이라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잘 맞는다. 또한 한국인을 위한 정보가 많아서 초보자들이 보기에 좋다. 컬러 인쇄에 분량도 작은 편으로 휴대하기는 좋아 보인다. 반면 내용이 부실하다는 느낌이다.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고, 체계가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