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다웃 패들 (Without A Paddle) Impossible is nothing
Mar 07

제목 : 자살, 그대곁에 머물 수 있는 유일한 길 (전 2권)
작가 : 노을
출판 : 계몽사

내가 베스트셀러 목록을 불신하는 것과는 반대로 책을 고를 때 맹신하는 것이 있는데,

어느 특정 인물의 개인적인 추천이다. (여기서 특정 인물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유명 인사가 아니라도 좋다)

특히 그 인물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이라고 하면 별로 망설임없이 책을 선택하곤 한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그 자취도 찾아볼 수 없는 이 책,

자살, 그대곁에 머물수 있는 유일한 길도 그래서 알게 되고, 읽게 된 책이다.

디씨 도서갤을 제집 드나들둣이 출입하다 보니 약간은 독특한 책 제목이 뇌리에 박히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보기 전에는 워낙 특이한 제목이기에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싶어 기대를 많이 했었다.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라고 하니 기대가 클 수밖에..

중학교 재학 시절 서초패왕이라는 비디오 시리즈물을 봤던 기억이 난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초패왕 항우와 그의 라이벌 유방, 한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비디오물이었다.

흔히 초한지라는 중국 소설로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역발산 기개세(力拔山 氣蓋世)”라는 말로 잘 알려진 타고난 영웅, 항우..

그러나 그가 그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게 된 것은 비단 산을 뽑을만 했다는 그의 괴력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영웅의 운명으로 태어났으나 천하를 차지하려는 욕심은 크지 않았던 그였고,

흔히 우미인으로 더 잘 알려진, 그의 아내 우희에 대한 사랑에 더욱 집착했던 그였다.

이 책은 바로 항우와 우희 이야기다. 촛점은 항우에게 좀 더 맞춰져 있지만..

작가는 죽음조차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어서 책을 썼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워낙에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 만큼 재미는 보장된 셈이고,

(두 권으로 그 이야기들을 다 담아내려고 하다보니 빠진 부분, 축소된 부분도 부지기수지만..)

아방궁의 수많은 궁녀도 마다하고 오직 한 여자만 바라본 항우의 러브스토리도 눈물겹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이 책이 내게 썩 대단한 감동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

이미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이기도 했고, 충분한 감동을 일으키기에는 분량이 너무 적기도 하다.

역시 책이라는 건 읽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읽히는 것 같다.

남에게 좋은 책이 언제나 나에게도 좋은 책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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