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열이 유난히 많아서, 겨울에는 가족들에게서 “인간 난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나에게는 여름이라는 계절이 참 힘들다.
한겨울에도,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땀을 흘릴 정도로 뜨거운 삶을 살다보니, 요즘처럼 아직 몸이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더위가 급습하면 그야말로 기진맥진,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완전히 지치곤 한다.
게다가 남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다보니 땀 냄새를 막아내는 것도,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꼭 해야할 의무가 되어버렸다.
작년까지는 데오드란트를 애용했다.
매일 저녁에 샤워하고 나면 겨드랑이를 비롯해서 땀이 자주 나고, 땀 냄새가 나면 삶이 괴로워지는 곳들에 듬뿍 듬뿍 데오드란트를 발라주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겨드랑이 부위의 옷감이 변색을 일으켜 누르스름해지는 게 아닌가!!!
아무래도 겨드랑이 쪽이라 평소에는 가려지는 부위인데다가 유심히 지켜보지 않으면 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미세한 변색이긴 했지만, 주로 하얀색 셔츠를 입는 나로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올해 “드리클로”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다.
원래는 다한증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나온 건데, 여름에 땀 억제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말 그대로 치료제이다 보니 약국에서밖에는 구입할 수 없다.
20㎖ 작은 병이 11,000원 정도.
생각보다 작은 양이지만, 한 번 발라주면 일주일 정도는 간다. (내 기준)
사용한 지 2주 정도 지났는데, 효과 하나만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데오드란트랑 병행해서 쓰고 있는데(드리클로는 겨드랑이 전담 마크), 땀 배출이 억제되어서 그런건지 요즘 물을 자주 마셔서 그런건지 몰라도 예년에 비해 소변을 자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그것만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럽다.
출퇴근 길에 남다른 “암내”로 주변 사람들의 호흡곤란을 야기시키는 사람들에게 주저없이 이 제품을 건네고 싶다.
후아~ 더운 여름이 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