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 27

토익 시험을 보고 왔다.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추웠다.

오랜만에 앉아보는 중학교 교실.

내 모교는 아니지만 기분이 묘했다.

책상도 많이 좋아졌더라.

교실 시간표와 보니 학급 조직도를 보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이런 생각하는 걸 보니 나도 늙긴 늙어나보군.

“국”은 국어, “사”는 사회, “史”는 국사, 어랏? “창”은 뭐지?

내가 중학교 다닐 때는 저런 과목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뿐 아니다. “교”라고 써있는 과목도 있었다.

설마 교련? 중학교 교과로 바뀌었나?

주위에 중학교에 다니는 파롯파롯한 어린 아해들이 있으면 물어보련만

어찌 그리 늙은 사람들뿐인지..

어쨌거나 방송나오는 스피커도 그럭저럭 쓸만하고 화장실도 많이 더럽지는 않았다.

단지.. 난방시스템이 너무 나이가 들어 존재 가치가 의심되는,

온풍기 하나 뿐이라-_- 시험 내내 발이 얼어있었다.

솔직히 온풍기 켜있는 줄도 몰랐다.

한겨울에 이렇게 추운 교실에서 공부할 애들 생각하니 참 안타깝더라.

벽에 겨우 매달려있는 선풍기는 여름의 푹푹찌는 무더위를 짐작케했고..

역시 변한 게 없다.

나 어렸을 때, 열악한 교육 환경을 비꼬아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의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도 다를 건 없어 보인다.

어쨌거나 시험은 잘 본 것 같지는 않다.

다른 시험들처럼 시험 치고 나와서도 별로 홀가분하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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