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월이란 행성간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지닐수 있는 물건중 최고로 쓸모있는것이다.
타월은 어떤 점에서는 대단히 실용적이다. 자글란 베타 행성의 차가운 달들 사이를 여행할 때는 몸에 둘러서 보온용으로 쓸 수 있다. 산트라기누스 5호 행성의 눈부신 대리석 모래 해변에서는 타월을 깔고 누워, 머리를 어찔하게 하는 그 바다 수증기를 들이마실 수도 있다. 카크라푼 행성의 사막에서는 불타는 듯 반짝이는 별들 아래서 덮고 잘 수도 있다. 느리고 둔중한 모스 강을 따라 조그마한 뗏목을 타고 여행할 때는 돛으로 사용하라. 맨주먹 싸움이 붙으면 적셔서 사용하라. 머리에 감으면 유독가스를 물리치거나, 트랄 행성의 레이브너스 버그블래터 비스트의 시선을 피할 수도 있다(이녀석은 깜짝 놀랄 정도로 멍청해서 , 당신이 녀석을 보지 못하면 녀석도 당신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머리빛만큼의 지능도 없지만 식욕만은 엄청나다). 위급 상황에서는 조난 신호로 타월을 흔들어댈 수도 있고, 그러고도 충분히 깨끗해 보이면 물론 몸의 물기를 닦는 데도 쓸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타월에는 엄청나게 폭넓은 심리학적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어떤 히치하이커가 타월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을 어떤 스트랙(히치하이커가 아닌 사람)이 알게 되면, 그는 그 히치하이커가 칫솔과 세수 수건, 비누, 비스킷깡통, 보온병, 나침반, 지도, 끈 뭉치, 모기약, 우비, 우주복 등등도 가지고 다닌다고 자동적으로 믿어버린다. 게다가 그 스트랙은 그 히치하이커가 어쩌다가 이 물건들이나 다른 이런저런 물건들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기꺼이 이 물건들을 빌려줄 것이다. 그 스트랙은, 광대한 은하계의 구석구석을 히치하이크하며 그 모든 불편을 참아내고 최대한 돈을 아껴 쓰고 끔찍한 승산들과 맞서 싸우고 끝까지 이겨내면서도 여전히 자기 타월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대접해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히치하이커들 사이에서는 이런 은어가 유행하게 되었다.
“이봐, 자네 그 포드 프리펙트라는 후피를 새스하나? 그녀석은 정말 자기 타월이 어디 있는지 아는 프루드라니까.”(후피 : 정말 침착한 사람/새스 : 알다, 인식하다, 만나다, 섹스하다/프루드 : 정말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사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영화화된다는 얘기가 2001년쯤에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당시에 캐스팅까지 된 상태에서 상업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때문에 영화화가 유보되었을 것이다)
요즘 인터넷에서 떠도는 기사와 사진을 보면 조만간 극장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매니아적인 요소도 많아서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다.
예전에 책을 보다가 그 책 저자가 강추를 쎄우길래
책 제목도 워낙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책을 찾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전권 5권 중 4권까지만 번역되어 나왔을 뿐 아니라 재고를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포기하고 잊고 살다가 얼마 전 “책세상”이라는 출판사에서 전권을 완간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는데,
이젠 영화화 얘기도 솔찮게 들려온다.
요즘 자금난에 시달리는데다가 요번 달에 지른 책들도 두자릿수라 책 구매는 당분간 보류지만,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꼭 봐야할 책이다.
그리고 영화, 반지의 제왕의 빈 자리를 채워 줄 새 시리즈가 탄생하길..
News about Douglas Adams and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February 22nd, 2005 at 1:58 am
음, 이거 도서관에서 빌려볼려고 2권은 빌렸는데 어째 1권과 그 이후 것을을 못찾겠더라;;;; 내용의 아스트랄함에 대해서는 대충 들은 터라 기대가 큰데.. 쩝…… 영화는 책모르고 보는 사람이라면 황당해 할지도 모르겠다.;;
대강이랑 기타등등(-_-;;)
다 같이 만나지 뭐… 다들 잘사는 모양인데 나는 넘 깜깜 무소식…
근데 이거는 비밀 글 어떻게 쓰냐?
February 22nd, 2005 at 2:02 am
컥…..

이거 덧글이 수정은 물론 삭제도 안된다…. 이상한 그림은 미안타;;;
February 22nd, 2005 at 10:32 pm
1. 단순한 블로그라 그런 기능 없다-_-;;
제작자 홈페이지의 To Do List 보면 덧글 수정/삭제 기능이 있긴 하더라.
언젠간 추가되겠지..
2. 이 책 예전에 구해보려고 헌책 사이트 갔더니 22,000원짜리를 55,000원에 팔더라는..
3. 이번 주말 쯤이 좋을 것 같은데..
토요일은 안되고(담날 토익셤이라서) 일요일이나..
아님 3.1절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