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31

개인적으로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2009년도 이제 채 몇시간이 남지 않았다.

누군가의 책 제목마냥 왜 나이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흐르는건지 모르겠지만

올해는, 특히 마지막 몇 달간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지나가 버린 것 같다.

해가 바뀐다는 것, 또 한 살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한 편으로는 어제가 오늘이 되는 것이나 올해가 내년이 되는 것이나 똑같은 시간 변화일 뿐이라고 이성적으로 자위하는 나의 이중성을 보면

나란 놈도 참 특이하기는 한 것 같다.

올해의 해넘김도 또 연말 결산과 함께 사무실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해넘김이 그다지 실감나지 않는 것은.

어렸을 때는 까마득하게만 느껴졌던 2010년이라는 시간,

자동차들이 날아다니고, 마음대로 우주여행을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미래가 고작 몇 시간 앞..

이제 나의 지난 날에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자.

아직 나는, 지난 날을 돌아보며 한숨 쉬고, 새로운 날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할 만큼 나이들지 않았다.

아직은 아는 것 보다 배워야 할 것이 훨씬 더 많은 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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