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6

오랜만에 글 남겨본다.

요즘 자꾸 컴퓨터를 멀리하다보니 홈페이지 들르기도 귀찮아진다.

공부가 내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갈수록 문명의 이기들이 싫어지는 내 심경 변화 탓이다.

TV나 모니터나 바보 상자인 건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순간 멍하니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때가 있다.

촛점을 잃은 눈빛으로 제딴에는 개방적인 사고라고 착각하며, 무비판적으로 미디어의 홍수 속을 헤매이고 있다.

그런 내 자신이 싫다.

나를 타락시키는 기계 문명은 더 싫다.

차라리 소로우나 니어링 부부처럼 복잡한 사바를 떠나서 자연을 벗삼으며 사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에는 가끔 머리 빡빡 밀고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이름모를 절에 들어가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다 버리지 못한 삶에 대한 미련이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One Response to “[2005-01-16]”

  1. Ratatosk Says:

    모범 답안을 알아도 하기 싫어서 문제다. 집착도 못버리겠고
    하고 싶은 것만 많고
    정작 하려는 건 없고
    에구궁;;;;
    에너지가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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