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08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한양출판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우리나라에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책이기도 하다.

고딩 때 책을 잠깐 훑어보다가 미성년자가 읽기에는 거부감을 느끼게 할만한 내용들이 전반에 깔려 있어서 봉인했던 책..

갑자기 책장에 꽂힌 책에 손이 가서 이번에 읽어버렸다.

“노르웨이의 숲”은 다양한 번역본이 존재한다.

요즘도 팔리고 있는 “상실의 시대” (유유정 번역본)

그리고 그 이전의 “노르웨이의 숲” (김난주, 이미라, 허호, 노병식 번역본)과 “개똥벌레의 연가”

그 중에서 내가 이책을 고른 이유는 여러가지다.

우선 나는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이 맘에 들지 않는다.

내용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원작의 제목을 바꿔서 출간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하지만, 이 경우에는 “노르웨이의 숲”이 더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번역자 김난주..

이미 바나나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들, 그리고 그 밖의 일본 소설들의 번역본으로 친숙해져버린 번역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실의 시대”에 포함된 해설이 빠진 점.. (물론 소제목도)

책에 붙은 작품 해설은 때로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해설자가 의도한 대로만 애용을 이해하도록 유도하는 양날의 검인 까닭이다.

물론 해설 부분은 안보면 그만이다. 그러나 책날개에 붙은 광고글들까지 모조리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 내 성격상 그건 불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 책이 집에 있어서-_-;;

흔한 평가대로 이 책은 야설같다.

카사노바 주인공의 의미없는 여성 편력..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이 책이 단순한 삼류 연애소설에 그치지 않는 것은 그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들이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책이 쓰여지던 당시 일본 사회에 팽배해 있던 허무주의, 그리고 삶과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하루키만의 독특한 문체와 어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렇기에 남는 것은 역시 까닭모를 공허함과 허무함뿐이다. ★★★★★ ★★★☆☆

‘죽음은 생(生)의 대극(對極)으로서가 아니고, 생의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 – 기즈키의 죽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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