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3

주말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안타까운 일이 벌어져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얼마 전, 장영희 교수의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도, 어제는 탤러트 여운계씨가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도,

재주 많은 사람들이 병마와 싸우다 결국 힘겹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그 방식이 자살이었다는 점에서,

그 자살의 원인이 (적어도 내가 추측하기에는) 본인 보다는 본인이 아닌 주변에 의한 부분이 크다는 점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대 지도자 중 내가 인간적으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분이라는 점에서 더 울림이 크게 느껴진다.

퇴임 후, 귀향한 봉하마을에서 손녀들을 돌보는 할아버지의 정겨운 모습이 무척이나 잘 어울렸던 분인데,

그런 평화로운 노후의 삶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고인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게 생각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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