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1

불과 2년 전, 내가 학생이었던 시절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던 5월 1일.

오늘은 근로자의 날, 노동절, May Day다.

달력의 까만 글씨이면서도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날, 그것도 무려 유급휴가다!

이름에서부터 사회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날은, 1886년 5월 1일 미국의 총파업을 시초로 하고 있어 무려 11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서 근로기준법 준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우리네 사회에서는 노동절을 기념하지 못하는 노동자, 근로자의 날에 쉬지 못하는 근로자가 지금도 너무나 많다.

하기사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면서 착취 수준의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근로빈곤층의 수가 갈수록 늘어가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노동절을 챙긴다는 것은 그저 사치일 수도 있을 것이다.

노동조합을 억압하기 위한 “구사대”가 엄연히 존재했었고, 지금도 어딘가에 있을 지 모르는 사회.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먼저 던지고, 그래서 “귀족 노조”라는 표현이 어린 아이들에게도 너무 익숙한 사회.

언제쯤 우리 사회는 사용자측과 노동자측이 서로 연대하며 발전해나갈 수 있을까.

힘없는 노동자의 한 사람인 나는, 119주년 노동절이 너무 슬프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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