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스크롤 압뷁)
1월 24일 우다이푸르
여행 온 지 열흘이 지나는 시점.
007 시리즈(옥토퍼스) 촬영지이기도 한 우다이푸르는 멋진 호수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곳이다.
차들이 거의 없다보니 공기도 많이 깨끗하게 느껴지고, 지금까지 열흘간 둘러봤던 관광 유적지들의 부산스러움도 덜 한 곳이다.
그리고 이런 주변 환경 덕분인지 왠지 모를 여유가 맘껏 느껴지기도 한다.
새벽에 도착해서 숙소를 잡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 호수 주변을 돌아 보았다.
영화 촬영지라더니 기대했던 것보다 느낌이 괜찮은 호수였다.
우다이푸르가 지내기에 좋은 점 중 하나는 우리나라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방증이기도 할 테지만..)
우리나라 음식맛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점심은 4층에 자리한 식당에서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우리나라 음식을 먹었다.
그곳에서 드레드 헤어스타일에 인도풍 옷차림으로 코디를 한, 가짜 류시화- _-와 만나기도 했다.
상점에 가도 우리나라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던 곳.
오후에는 기차역에 표를 끊으러 갔다.
그런데..
이틀 뒤인 1월 26일이 인도의 중요한 국경일(Republic Day)이라서 뭄바이쪽으로 가는 표가 없었다;
26일을 전후로 일주일 가량은 표를 구하기 어려울 거라는 직원의 말에 좌절..
결국 아메다바드 가는 표만 끊었다가, 다시 환불했다가, 버스표 예매했다가 하면서 한참을 고생해야 했다.
지금까지 거쳐온 곳에 비하면 물가도 싼 편이고, 음식도 괜찮은 듯 하고, 번잡하고 시끄러운 분위기도 많이 느껴지지 않아서 우다이푸르에서 하루나 이틀 정도 더 머무를까 하다가 차라리 고아에 가서 더 쉬자고 마음먹고 다음날 출발하는 버스표를 끊었다.
매일 저녁마다 007 영화를 틀어주는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오토릭샤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
(우다이푸르에 머물 때부터는 유적지관광은 안하기로 마음 먹었고, 가급적 쉬면서 여유를 찾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
1월 25일 우다이푸르
오후에 버스가 떠나기로 되어 있어서, 오전에는 호수 주변을 돌며 인도에 온 후 처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도시에서의 마지막을 보냈다.
고아만 아니었더라면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도시 곳곳에 한글이 자주 눈에 띄인다.
음식 메뉴를 적어놓은 곳도 많고, “네이트온 가능”같은 문구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인터넷&전화방도 있었다.
이때 호수 주변에서 사진 찍다가 슬쩍 스쳐지나간 사람과 나중에 버스도 같이 타게 되고, 뭄바이에 도착해서는 택시도 같이 탔었지.
물론 그때는 인사도 없이 그냥 지나쳐 간 사람이었지만.
바라나시에 가서 지겹도록 보게 될, 빨래하는 아낙들.
강이든 호수든 가리지 않는다.
여기는 호수 뒷편에 자리한 곳.
마을을 끼고 돌아가야 나타나는 곳이라서 관광객은 당연하고, 그냥 사람도 거의 없던 곳.
길을 가로막고 있던 건방진 당나귀(아니면 노새?) 녀석, 귀여워서 한 컷.
어제 버스표를 끊었던 곳인데, 주인이 정말 좋은 사람이다.
한국사람을 엄청 좋아하고, 그래서 가격이든 서비스든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한국사람들이 선물한 한국 물건들이나 편지같은 것도 가게 내부에 장식되어 있었다.
우다이푸르에서 마지막으로 밥을 먹으며 찍은 사진.
사실 저 어설픈 풍경을 찍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
그 때 옆건물 옥상에서 사람들이 둘러앉아 카드게임(?) 같은 걸 하고 있길래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갔었는데, 카메라를 켜고 막 자세를 잡고 나니.. 때마침 게임을 끝내고 해산하는 분위기 같았다.
그래서 뽑아든 칼로 무라도 썰자는 심정으로 찍은 것이 저 사진이다.
숙소 벽에 그려져 있었던 그림.
“나마스테”라고 인사하는 모습인데, 가이드북에서 설명하는 것과는 달리 “나마스테”라고 인사해주는 인도사람이 거의 없어서 찍어봤다.
“꼬리아~”, “재패니~”, 심지어 “언니, 오빠~”하는 인도인들은 많아도, 대체 “나마스테”라는 인사를 하는 사람은 찾기가 힘들었다;;
물론 나중에 네팔에 넘어가서 지겹도록 듣게 되고, 하게 되는 인사말이 되지만..
저녁을 먹기 위해 멈춰 선 버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비슷한 곳이다.
우리로서는 처음 겪어보는 묘한 경험이었고, 왠지 저녁을 사 먹기가 꺼려져서 간단히 화장실만 이용했었다.
1월 26일 뭄바이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창*이가 500ml 생수병에 급한 용무(?)를 해결하는 모습..
절대 웃지 못할, 나름대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Sleeper라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고, 빈 생수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상황.
무사히 버스가 뭄바이에 도착했지만, 도착하자 마자 또 한번 웃기는 상황 발생.
버스기사가 버스를 내려주며 “여기는 뭄바이 북쪽지역이다”라고 해서 도시 남쪽에 위치한 기차역까지는 택시를 탈 수밖에 없었다.
(다른 도시와는 달리 뭄바이는 도심 지역에 버스와 택시 이외에는 탈거리가 없다)
어제 우다이푸르 호수 주변에서 만났던 한국인 한 명, 그리고 외국인 한 명과 함께 택시요금을 분담하기로 하고 택시를 잡아타는 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근데..
2~3분쯤 가더니 다 왔으니 내리라고 하는 택시기사- _-
우리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단하는 먼거리로 알고 겨우 겨우 요금 흥정했더니만, 사실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버스기사가 잘못 일러줬고, 택시기사는 거리와는 상관없이 터무니없는 바가지(한 사람당 100Rs.)를 씌우려고 했던 것.
결국 한참 실랑이 끝에 어찌 어찌 해결이 되기는 했지만, 뭄바이 도착하자 마자 겪은 일이라서 기분은 완전히 Down~
기차역 예매소에 가봤지만 역시나 표는 구할 수 없었다.
남쪽으로 한참 내려와서 푹푹 찌는 날씨..
게다가 Republic Day라고 괜히 관광객 옷에 종이로 만든 인도국기를 강제로 달아주며 바가지 요금을 내놓으라는 애들이 역 주변에 잔뜩 포진하고 있어서 불쾌지수는 점점 Up~
그래도 인도의 경제 중심지답게 도시는 잘 정비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영국풍의 건물들, 클래식한 느낌의 엠버서더 택시들, 이층버스 등은 이국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다.
돌아다니다가 지나친 어느 학교.
꼴라바에 가는 도중.
델리와는 달리 버스도 한결 깨끗하고 한산하다.
국경일이라고 여행사들이 모두 문을 일찍 닫아버려서 결국 여행사가 많다는(가이드북) 꼴라바까지 갔지만,
여행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역 근처로 다시 come back.
저 건물도 벌써 지겨워지려 하는 상황.
비싼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역앞의 여행사에서 버스표를 끊었다.
처음부터 여기서 해결할 걸..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더위에 지친 몸은 돌이킬 수 없었다.
버스 시간이 남아서 경험 삼아 타 본 교외전철의 플래폼.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폭이 넓고 양쪽 문을 다 개방시킨 상태로 운행하는 교외전철은, 역시나 인도답게 안내방송은 안해주더라.
버스를 타고, 창밖으로 스치는 뭄바이의 흔적들을 담았다.
짧게 머무르고 지나가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곳이었다.
영국풍의 도시 모습도 그랬고, 영화의 도시라는 평가답게 곳곳에 자리한 영화관들, 소와 쓰레기가 없는 거리 모습,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 _-
때를 잘못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탈거리가 좀 더 다양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1월 27일 고아
확실히 낚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버스였다.
굴러가는 게 신기할 정도로 낡은 구형 버스에, 좌석도 맨 뒷자리- _-에 그나마도 양쪽으로 사람이 있는 끼인 자리였다.
게다가 중간에 좌석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 때문에(여행사쪽에서 이중으로 예약을 받은 모양이다) 한참을 내려서 실랑이 하고..
휴게소에서는 제 맘대로 1시간씩 쉬어 가더니, 결국 도착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겨우 고아(빤짐)에 도착했다.
17시간쯤 버스를 탔을까?
작열하는 태양은 뭄바이와 다름 없었다.
훨씬 더 남쪽으로 내려왔으니 태양빛이 더 강렬했을 지는 몰라도..
그래도 지금까지 거쳐왔던 곳들에 비해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의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었다.
빤짐에서 만난 물은- _- 바다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했다.
정말 더웠다..
어찌 어찌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물어 물어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베나울림이라는 해변.
남인도는 현지인들이 대부분 영어를 유창하게 써서, 길을 물을 때 굉장히 편한 느낌이었다.
버스에서 어디쯤에서 내려야 하냐고 물으니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 주더라.
아~ 여긴 달라. 지금까지 겪었던 인도가 아니야.. T^T
숙소를 잡자 마자 달려간 해변.
베나울림이라는 곳은, 가이드북에도 나와있지만 굉장히 정적인 느낌의 해변이었다.
유흥을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라, 여유롭게 편히 쉬면서 지친 몸을 재충전하는 휴가지의 느낌.
게다가 이곳은 서양인 천지.
인도인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한국 사람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숙박비도 저렴한 편이고, 작은 해변 마을이지만 있을 건 다 있었다.
식당에 가면 쇠고기, 돼지고기, 소시지, 각종 해산물에 맥주까지..
이곳까지 오느라 겪었던 고생들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은 즐거운 한 때.
1월 28일 고아
도대체 저 소는 왜 바다에 있는 걸까- _-
이렇게 해변가 식당에서 맥주나 마시며 무위의 휴식을 즐겼다.
타즈 마할에 이어 못생긴 내 발, 다시 찬조 출연.
1월 29일 고아
이날 낮에는 기차표를 예매하러 밖에 나갔다가 정말 생고생을 하고 왔다.
정말 불친절함은, “미스 인도”감이던 기차역 여직원 때문에 5시간 가까이 헤맸던가?
숙소에서 해변으로 가는 도중에는 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기르는 소들은 왠지 우리나라에서 시골에 가면 볼 수 있는 소들처럼 마냥 친숙하기만 했다.
저녁은 해변가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낙조를 감상하며 먹었다.
최악이었던 낮 시간과 더욱 강렬하게 대조되었던 즐거운 저녁시간.
음식도 정말 맛있었고,
등 뒤에서는 라이브 공연이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 만들어주고,
식당측에서는 모닥불과 불꽃놀이 이벤트까지..
모기에게 포식을 시켜주기는 했지만, 그날 밤의 낭만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1월 30일 고아
그저 해변에 가서 하루 종일 푹~ 쉬었던 하루.
일찌감치 해변에 나가 Sun Bed와 Beach Umbrella를 빌려서 계속 뒹굴거렸다.
어딜 가나 개들의 기본 자세는 변함이 없다.
그대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고?
창락이 도촬- _-;
왠지 쓸쓸한 모습의,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
이날 저녁도 역시 해변에서 낙조를 바라보면서.
숙소 근처의 PC방.
유명한 체인점이라며, 주인 아저씨는 선불카드를 저렴하게 미리 사두라고 유혹하기도..
이날 여행 오고나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사용했는데, 속도는 정말 예전에 모뎀 PPP 접속하던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1월 31일 고아
고아를 떠나는 날.
생각같아서는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언제까지 여기서 아무 것도 안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인가 슬슬 고민이 되기 시작했고, 이미 몸도 마음도 휴식은 취할만큼 충분히 취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local bus를 타고, 해변가를 벗어났다.
버스 사무실에 짐을 맡겨놓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빵빵한 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씨티은행 ATM.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가 들어가서 오래 있으면 나오라고 눈치를 주는- _- 곳이라 더욱 반가웠던 곳.
지사제 대용으로 자주 애용하던 바나나;;
떠나는 마당에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 근처에는 시장이 있어서 축산물, 농산물, 수산물 등을 얼마든지 흥정해서 구입할 수 있었다.
이런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건물도 있었다!
버스 사무실에 걸려있던(아니, 잘 모셔져있던) 그림.
고아는 식민지 시대의 영향 탓에 기독교도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과는 달리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식을 취급하는 식당도 많은 것이고..
이날 버스 이동은, 중간에 사먹었던 음식들 때문에 새벽녘에 경미하지만 괴로운 복통이 찾아와서 은근히 힘들었다;;
2월 1일 뭄바이
다시 돌아 온 뭄바이.
예상보다 늦어진 도착 시간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역에 가서 표를 끊고 짐을 맡겼다.
한 번도 튕김 없이 일사천리닷!
지난 번에 왔을 때와는 너무 다른 분위기.
역시 사람이 때를 잘 만나야 한다니까.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찾아간 곳은, 역 건너편에 위치한 맥도날드..
여기까지 와서 맥도날드는 뭐냐 싶지만, 더위를 피하자는 목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역시나 여직원이 없어서 칙칙하기만 하다;
메뉴는.. 당연히 인도의 식당들이 늘 그렇듯이 소고기가 들어간 것은 취급하지 않는다.
양고기 버거, 야채 버거, 치킨 버거 정도가 있을 뿐.
그래도 익숙한 녀석이 낫겠지 싶어서, 맥치킨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무려 Rs.99!
가이드북에 “맥도날드 = 고급식당”이라고 나와있더니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다.
주문하고 곧바로 음식이 나왔다.
한국에 있을 때는 패스트 푸드라는 본래 의미를 망각하고 살았었는데, 여기 와 보니 그 의미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매번 주문하고 최하 30분 이상 기다리는 게 당연하던 인도에서 이렇게 빨리 나오다니.. T^T
콜라는 작은 컵인데, 인도의 탄산 음료가 다 그렇듯이 탄산은 약하고 단 맛은 강하다.
케챱은 1회용을 주지 않고, 작은 용기를 줘서 받아먹게 하고 있다.
그리고 버거, 약간의 인도 내음- _-이 느껴지지만 그럴 듯한 맛이다.
보이는가, McVeggie라는 야채 버거가?
그리고 왼쪽에는.. 엥? 피카츄?
그렇다, 해피밀 장난감이 바로 포켓몬이었던 것.
델리에서 머물 때 숙소 TV를 통해 “크레용 신짱”과 “도라에몽”을 보고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사실 인도말로 더빙된 게 더 인상적이긴 했다), 포켓몬까지..
문화의 힘이란 게 이렇게 무섭구나.
다 먹고 나니, 냉방 잘 되는 곳이 다 그렇듯이 직원이 나가라고 눈치를 준다- _-
어제 들렀던 씨티뱅크에 이어 두번째로 시원한 곳이었는데..
저 문 밖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더위가..
맥도날드를 나서자마자 마주친 것은 구걸하는 아이였다.
어떤 아이는 아버지와 함께 맥도날드에서 온갖 귀여움 받아가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문 밖으로 걸어나와 몇 걸음 나아가자 궁기를 풀풀 풍기는 아이가 구걸을 하고 있었다.
뭔가 굉장히 씁쓸하고, 그러면서 아주 강렬하게 느껴지는 대비였다.
가이드북을 보고, 시장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그러나 다즐링 홍차 세트가 판다는 시장은, 건과류, 과자류, 각종 세면용품들만 가득 가득했다.
나중에 어떤 아저씨를 따라 간 곳은 값을 예상보다 비싸게 불러서 포기.
돌아다니다 보면 홍차 파는 곳이야 많겠지하는 생각에 포기도 빨랐다.
뭄바이 시내를 괜히 헤매이다가, 같이 낙타 사파리 했었던 한국인 두 명을 우연찮게도 길에서 마주쳤다.
인도땅이 넓은 것 같아도 넓지가 않군, 한국 사람 별로 없다는 뭄바이에서 이렇게 마주치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얼굴 보니까 반갑기는 했다.
시계줄을 고치고 있는 창락이와 그런 창락이를 계속 따라다니며 구걸하는 소년들..
나는 돈이 없어 보였는지 거들떠 보지도 않더라;
타즈 마할에서의 그 1달러 소녀가 소문을 냈나..
뭄바이 CST역내에 마련된 예매소.
제법 시원하길래 기차 시간까지 이곳에서 버텼다.
왠 청년 하나가 다가와 말을 걸었지만, 친절 뒤에 항상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경우가 많은 인도인들이라 바짝 경계하며 몇 마디 했더니 그냥 가버리더라;;
그냥 순수한 의도로 접근했던 모양인데.. 이럴 때는 개인적으로 정말 미안해진다.
어쨌거나 기차 속에서 시체놀이 할 준비 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