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9

1월 19일 자이푸르

자이푸르에서 밝아오는 하루.
이미 방문했던 델리, 아그라와 함께 북인도의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도시 관광 도시 자이푸르는, 핑크 시티(Pink City)라는 별칭에 걸맞게 도시 내의 유적지들이 대부분 붉은 색을 띄고 있다.
사실 핑크 색이라고 하기에는, 인도인들의 색채감각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색감이다.

어쨌든 기차역에 가서 표부터 예약했다.
가이드북에는 최신식으로 현대화된 시설이라 좋다고 되어 있지만 막상 가보니 다른 곳과의 차별화된 서비스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런 걸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_-

오늘의 투어 시작, City Palace.
도시 내에 있는 궁전이라는, 정말 명료한 이름을 가진 곳.










사진 찍자마자 팁을 달라며 손짓하던 아저씨- _-
우리나라에 팁문화가 없는 걸 알고 미리 행동하는 건지, 아니면 자동적으로 나오는 행동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모른 척;



뱀이 피리 소리에 고개를 들지만, 결국 그 피리 소리를 만들어 내는 힘은 바로 돈(tip)이다!

City Palace 내에는 간단히 요기를 해결할 수 있는 Cafe도 있다.
이 아저씨는 그 Cafe 한쪽에서 열심히 연주하는 악사.
물론 가난한(!) 우리들은 그냥 구경만.





City Palace 내부의 박물관에 들어갔다가 카페트를 직조하는 장인의 모습을 담았다.
사실 기대와는 달리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고가의) 기념품 가게 성격이 짙어서(우리가 잘못 찾아 들어간 걸 수도 있지만) 눈팅만 잠깐 하고 밖으로 나와야 했다.


City Palace는 그냥 잘 꾸며진 관광지의 느낌일 뿐, 둘러보고 나서도 이렇다 할 감흥이 느껴지는 그런 곳은 아니었다.
햇살은 따뜻하게 내리쬐고, 슬몃 졸음이 오는 오후의 나들이라 유적 내부를 여기저기 쏘다닐 마음도 없었을 뿐더러 이때쯤 이미 비슷비슷한 유적지들 모습에 슬슬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인도 최대의 천문 유적지라는 “잔타르 만타르”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하와 마왈.

사실 입장할 때 별로 볼거리가 없는 곳이라고 판단, 카메라 티켓을 안 사고 들어갔다가 바로 들켜버리고 만- _- 아픈 기억이 있는 곳이다.
“You will be fined!”라는 관리인(?)의 말에 움찔했지만 다행히도 티켓 값의 몇 배를 벌금으로 물리는 짓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티켓을 산 게 너무 억울해서 “이렇게 된 거 여기 저기 마구 찍어대서 티켓 값 본전을 왕창 뽑아 주겠어!”라고 마음 먹었지만..
정말 찍을 게 너무 너무 없어서 좌절했었던 곳..

그래서 요런 높다란 곳에 올라가서 주변 사진 좀 찍고(위의 사진들),

별자리별로 마련된 조형물에 가서 사진 몇 컷을 찍고 나니 관람 끝;;

다음 코스는 바람의 궁전이라는 별명을 가진, “하와 마왈”


하와 마왈 가는 도중에 찍은, 전국 비둘기 총 궐기 대회.
인도의 길거리에는 소, 개, 돼지 등 온갖 동물들이 참 많이도 활보하지만 비둘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저게 다 탄두리 치킨의 식재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드디어 하와 마왈 도착.
잔타르 만타르에서와 같은 아픈 추억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카메라 티켓을 끊고 들어갔다.

못생긴 녀석이 자꾸 등장해서 거슬리지만, 이 구도에서 찍은 게 이것 하나라서 그냥 올려본다.





우리나라 단체 관광객들.
괜히 쫓아다니며 현지인 가이드의 어설픈 우리말 가이드를 잠깐 들었다.
관광오신 어머니들이 괜히 반가웠던 한 때.






카메라 티켓 안끊고 들어온 나영이와 혜민이- _-ㅋ

그 옛날 이 궁전에 갇혀있던(?) 사람들은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며 그리워 했을까?

잔타르 만타르에서 하와 마왈이 보였듯이 이곳에서는 잔타르 만타르가 보인다.
이렇게 봐도 역시나 볼거리 없는 곳.


사진 찍느라 정신 없는 우리와 달리, 한껏 여유를 부리며 햇살을 즐기던 외국인 언냐들.


하와 마왈을 나와서 궁전의 전경을 담았다.
나름 특색있는 구조를 가진, 아담하고 예쁜 궁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았고, 어디선가 불어오는 산들바람도 기분 좋게 느껴졌었다.

오늘의 목표였던 관광지 순례를 끝내고, 도로변에 늘어선 시장을 구경하며 걷기 시작했다.







낡고 오래됨과 고풍스러움의 중간쯤 위치한 도시.
그래서 그런지 왠지 모를 정감이 담뿍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것은 어쩌면 도시 한켠에 자리한 시장 풍경을 통해서 자극된 감정일 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극장.
그러나 영화를 볼 여유따위는 없는 지금- _-이 안타까울 뿐.

어딜 가든 반겨주는 빨간 배경, 노란 글씨.
그리고 파란 배경, 흰 글씨.

생각외로 고급 레스토랑(그래봤자 고급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에서 남인도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유명하다는 라씨 가게(라씨왈라)를 찾아가 라씨를 한 잔씩 마시며 하루를 마감했다.

그리고는 다음 목적지인 조드푸르를 향해 밤기차 이동.
처음 타는 밤기차는, 인도에서의 “첫경험”이 늘 그렇듯이 묘한 설렘과 약간의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여기까지가 사진 컷수로 대략 1/10 가량 완성된 여행기… 라고 할 수 있으려나?)

Tags: , , ,

2 Responses to “인도/네팔 여행기 3편”

  1. Ratatosk Says:

    사진을 자꾸 보니까 웬지 인도풍경이 익숙해지는 느낌인데 이게 1/10이라니….. 생각보다 훨씬 많이 찍었구나.
    사람들 모습도 궁금해지는구나.
    일본여행 좋네.

  2. admin Says:

    1/10인데.. 벌써부터 익숙해지면 안돼~ ㅋ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