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09

2007년 1월 9일, 출국까지 D-4

3. 예방 접종

인도 여행은 많은 전염병의 위험을 안고 있기에 여행을 떠나기 전 예방 접종을 고민하게 된다. 간염은 굳이 접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고, 파상풍과 장티푸스, 말라리아 정도만을 고려해 보았다. 먼저 파상풍은 보건소에서는 처방하지 않으며 일반 민간 병원을 통해 접종받을 수 있다. 그러나 특별히 파상풍균에 오염될만한 상처를 입지 않는다면 약효가 10년까지 유효하다고 한다. 나는 군대 훈련소 시절에 파상풍 접종을 했고, 그 후로 몇 년 동안 큰 상처를 입은 기억은 없기 때문에 파상풍은 맞지 않기로 했다. 또한 말라리아의 경우 시중 약국에서 알약을 구입해 복용해야 하는데, 굉장히 독해서 여행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심하다고 한다. 현재는 겨울철이고 남부 해안가로는 가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말라리아 역시 넘어가기로 했다. 장티푸스의 경우 수인성으로 감염 확률이 높은 편이라 한다. 장티푸스 주사는 보건소에서 맞을 수 있으며 3,400원을 받으나 일부 보건소는 무료로 접종해 주고 있다. 약효는 3년간 지속된다고 한다.

4. 항공권 발권 대기

결국 귀국 항공편의 좌석이 대기가 풀리지 않아 귀국 날짜를 조정했다. 3월 초엽까지는 빈 좌석이 없어 3월 12일로 발권을 요청했다. 2달 동안의 여행으로 갑자기 늘어난 일정. 한 달이나 두 달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만은 은근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5. 배낭 구입

몇 L짜리를 사야하나, 어떤 형태(후드가 달린 어택형과 집업식 오픈형)로 사야하나, 브랜드는? 많은 고민을 했다. 누군가는 인도 여행의 배낭 무게가 그 사람의 업의 무게라 하던데, 그런 말에 구속되지 않는다 해도 가급적 가벼운 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두 달 간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작은 배낭으로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일 게다. 그래서 40~45L 급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형태는 오픈형. 인도의 경우 손버릇 나쁜 사람들이 많아 자물쇠로 지퍼를 잠글 수 있는 오픈형이 적합하다 한다. 여기서 생기는 딜레마. 40L 이상의 중형 이상 용량에는 오픈형 배낭이 거의 없다는 점. 몇 안되는 모델 중에 골라야 했기에 내 선택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다. 브랜드는 고려하지 않았다. 브랜드 제품군들은 여행용이 아닌 산악용이기에 뭔가 핀트가 어긋난 면도 있었고, 굳이 두 달간 사용할 배낭에 많은 경비를 투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적으로 몸에 부담을 주는 것이 곧 배낭이기에 무게 분산과 통풍 등에 있어 열위를 보여 더 피곤할 수는 있다. 하지만 뭐 어떤가. 고생하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는 곳이 그 곳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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