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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7

90년대 말, 처음 이메일 주소를 갖게 된 이래, 계속 사용하던 메일 클라이언트는 M$의 제품군이었다.

당시에는 “유도라(Eudora)”가 대세였지만, 일단 프로그램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점은 내 선택의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당연히 나는 IE의 셋트 아이템이자- _- 윈도 설치 시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사용했었다.

그러다 PDA를 사용하면서 일정관리를 겸해 오피스군의 “아웃룩”으로 바꿔타게 되었고,

이 때는 물론 자사 제품간의 이동이라 데이터 변환도 손쉽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큰 덩치로 인한 무거움과 스팸 필터링의 2% 부족함은 항상 아쉽게만 느껴졌고, 결국 팜(Palm)을 접하게 되면서 나는 그 동안 사용해왔던 아웃룩 시리즈를 버리고, “썬더버드”와 “팜 데스크탑” 조합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썬더버드는 웹브라우져인 “불여우”의 자매품으로, 무료인 데다가 상당히 가볍다.

물론 불여우가 그렇듯이, 수많은 테마와 확장 기능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쓰면서도 상당히 만족했다.

스팸 필터링 역시 굉장히 뛰어난 편이었는데, 이런 모든 점들이 그간 아웃룩을 사용하면서 느껴왔던 부족함들을 모두 채워주었다.

그러나…

사람이 살다보면 뭔가에 이유없이 질릴 때가 있는 법.

나는 갑자기 아웃룩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시련 시작- _-

썬더버드 프로그램을 아무리 뒤져봐도 export 기능이 없었다;

덴장, 그럼 도대체 import는 왜 지원하냐? 혹시나 아웃룩을 켜봐도 유도라와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만 import가 가능했다.

물론 썬더버드에서도 메일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저장(*.eml)할 수가 있고, 이 파일들은 아웃룩 익스프레스에서 읽어들일 수 있어, 정말 시간 많고 할 일이 없어 미칠 지경이라면 데이터 전환이 가능하기는 하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단순 노동을 못하는 성질 덕에 이것도 포기, 혹시나 해서 확장 기능을 뒤져봐도 아웃룩 쪽으로 데이터를 뽑아주는 건 없었다.

한참 좌절하고 있을 무렵, 자주가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해결 방안을 찾았다.
(kpug.net의 오수님, 감사합니다!)

 

우선 기본적인 컨디션은 다음과 같다.

1. 썬더버드는 데이터 export를 지원하지 않는다.
2. 썬더버드는 개별적으로 메일을 저장할 수는 있다. (*.eml)
3. 아웃룩은 오직 유도라와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메일 데이터만 import할 수 있다.
4. 아웃룩 익스프레스는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eml 파일을 쉽게 메일함으로 읽어들인다.
5. 썬더버드 메일 데이터는 C:\Documents and Settings\계정이름\Local Settings\Application Data\Thunderbird\Profiles\ 를 뒤져보면 메일함별로 저장되어 있으며 각 메일함은 확장자가 없다.

다음은 데이터 변환 방법!

1. http://home.arcor.de/luethje/prog/ 을 방문해서 mbx2eml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토탈커맨더 유져라면 플러그인을 받는게 훨씬 편하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커맨드라인 방식의 단일 실행 파일로 이루어져 있으며, 토탈커맨더 플러그인을 설치시에는 일반 압축 파일처럼 다룰 수 있다(내용을 보거나 파일을 쉽게 풀어낼 수 있다)
2. 당연히 압축을 풀다.
3. 커맨드창을 열고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Usage: eml2mbx filespec outputfile [switches]

관련 프로그램: mbx2eml | 토탈커맨더 플러그인

관련 링크: mbx2eml 프로그램 페이지 | How to export mail from Thunderbird

문법이 간단해서 쉽게 풀어낼 수 있다.

단, 이때 한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니 한글 메일 사용자는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한글은 2Bytes문자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긴 메일 제목(이자 곧 파일명)이 1Byte만 잘리게 되는 경우에는 ?가 파일명 끝에 붙게 된다.

예를 들면, 원본 메일의 제목이 “고객님, 2007년 3월 카드 사용 청구서입니다.”라고 했을 때 파일명이 1Byte만 잘리게 되면,

“고객님, 2007년 3월 카드 사용 청구?.eml”이라는 파일로 풀리게 된다는 얘기다.

이런 경우에 물음표(?)는 와일드카드 문자라 파일명으로는 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이런 메일은 아름다운 에러 메시지-_-와 함께 변환이 되지 않는다.

해결 방법은, 너무나 무책임하지만, 지금까지는 없다.

단, 토탈커맨더를 사용한다면(그래서 저 플러그인을 설치했다면) 메일함 내부에 저장된 파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에러 메일들만 개별적으로 썬더버드 내에서 *.eml로 저장하는 우회적인 해결법이 있긴 하다.

4.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실행시킨다.
5. 자유를 찾은 *.eml 파일들을 선택해서 드래그 앤 드롭 신공을 이용, 아웃룩 익스프레스 받은 편지함에 떨어뜨려준다.
6. 아웃룩을 실행,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아웃룩 익스프레스에 저장한 메일들을 읽어온다. 이로써 import 완료!

여기까지 하면, 데이터 변환은 끝나지만 한 가지 추가 작업이 더 있다.

썬더버드의 강력한 스팸 필터링 기능을 아웃룩에 심는 것.

썬더버드는 Bayes Rule을 이용해서 스팸을 걸러내는데, SpamBayes라는 freeware add-on을 설치하면 아웃룩에서도 이 rule을 적용할 수 있다.
(조언주신 kpug.net의 LikeSky님 감사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파이썬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이라 설치를 위해서는 다음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

1. 파이썬 프로그램 설치
- 파이썬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가장 최신 버젼을 다운 받는다(windows binary).
- M$ 인스톨러 형식이므로 쉽게 설치 가능!
2. pywin32 설치
- Python for Windows extensions 개발 페이지에서 pywin32를 다운받되, 위에서 설치한 파이썬 인스톨러와 같은 버젼으로 받아야 한다.
3. SpamBayes 설치
- SpamBayes 개발 페이지에서 executable 파일을 받을 수 있다.
4. 아웃룩을 실행시키면, SpamBayes의 대화 상자가 열리는데, wizard 형식이므로 쉽게 사용 환경을 저장할 수 있다. 스팸 필터링을 적용할 메일함, 스팸 메일함, 스팸이 의심되는 메일들이 저장될 메일함을 지정해주는 정도로 끝나기 때문에 설명할 것도 없다;
5. 일주일 정도, 스팸인 것과 아닌 것을 가리는 법을 꾸준히 훈련 시켜준다.

관련 프로그램: Python installer 2.5 for Windows | pywin32 2.5 (b210) | SpamBayes 1.1a3(e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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