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0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그간 여러가지로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다… 는 건 그저 핑계일 테고,

사실 딱히 대단하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그냥 책읽기에 흥미가 좀 떨어졌기 때문일거라 생각한다.

……

어찌 됐든 그렇게 오랜 공백들 두고 읽어낸 책이 “창가의 토토”다.

내가 군에 있을 때, 개인적으로 싫어했던 선임병이 무척이나 좋아하고 아꼈던 책이었던 기억이 남는다.

별로 의미없는 기억이기는 하지만..

“창가의 토토”는 작가가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그대로 옮겨놓은 자전적인 이야기다.

2차 대전 직전의 일본을 배경으로, 지금의 대안학교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어쩌면 더 진보한 형태이기도 한) “도모에 학원”과 그곳을 설립하고 참교육을 실천하는 “고바야시 선생”,

그리고 이 도모에 학원에서 함께 울고 웃으며 자냈던 친구들과의 추억이 담겨져 있다.

일본이나 우리나 교육환경은 엇비슷한 걸로 아는데, 수십년 전에 이미 이런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실천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 평범하고 무료하기 짝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이렇다할 추억거리라고는 한 장면도 가지지 못한 나로서는 부럽기만 하다.

어떤 교육이 더 바람직한가, 어떻게 배우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정말 아이들이 원하고, 즐길 수 있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도모에 학원”의 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기대했던 것만큼의 큰 감흥은 얻지 못했지만 썩 나쁘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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