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2

중국소설, 허삼관 매혈기.

제목에서 짐작되겠지만 주인공 허삼관은 집안에 큰 일이 생겨서 돈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의 피를 판다.

피 두 사발(400ml)에 35원, 그는 자신의 힘과 온기, 그리고 생명을 담보로 처절한 매혈 인생을 살아간다.

다소 진지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작가는 비극 속에 희극을 교묘하게 버무려 놓는다.

감동과 해학, 눈물과 웃음의 절묘한 조화.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정말 재밌었다. ★★★★★ ★★★☆☆
(아쉽게도;; 매혈해서 받은 상품권으로 산 책은 아니지만-_-;;)

 

ex libris;

“수면의 물은 더럽지. 바닥 물도 더럽고. 그러니 중간쯤의 물을 떠 마시라고.”

– p.21

“일이란 다 닥쳐야 하게 되는 것이오. 사람이란 막다른 길에 몰려야 방법이 생기는 거란 말이외다. 이것은 막다른 길에 이르기 전에는 행동을 취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불분명하기 때문이란 말이오.”

– p.110

“삶은 돼지가 뜨거운 물 무서워하는 거 봤수?”

– p.117

“모두가 다 많이 먹으면 많이 먹는지도 모르게 되고, 전부 적게 먹으면 아무도 적은 줄 모르거든요.”

– p.149

“힘이란 말이야, 돈이랑은 다른 거야. 돈은 쓸수록 적어지지만 힘은 쓸수록 느는 거란다. 네가 집에서 맨날 누워 있거나 앉아서 시간을 보내니 당연히 힘이 줄지. 돌아가서 매일매일 일을 하고 땀을 흘리면 힘도 돌아온다구. 힘도 점점 늘어나고 말이야…….”

– p.236

“그걸 가리켜서 좆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지만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

– p.324

2 Responses to “위화 著 – 허삼관 매혈기”

  1. NARU Says:

    저도 저번주에 허삼관 매혈기 읽었어요.
    써 놓으신 말 100% 동감합니다.!!
    여기저기 추천해 주어도 손색이 전혀 없는 괜찮은 책 이었던 것 같아요.

  2. admin Says:

    베스트 셀러 목록에 있는 책도 아닌데,
    이렇게 같은 책 보신 분 보니까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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