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간직하자.
–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몇년 전부터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체 게바라,
그리고 그에 관한 책 중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체 게바라 평전”
실천문학사에서 무슨 이유로 이 책에 “평전”이라는 제목을 덧붙였는지는 모르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은 평전이 아니다.
지은이 장 코르미에는 “체 게바라=완전한 인간상, 민중의 영웅”이라는 기본 구도하에 그의 삶을 묘사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기울어지지는 않았다.
10여년간 여러 자료를 뒤지고 체의 주변 인물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체의 말과 행동을 가능한 현장감있게 느낄 수 있도록 저자가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체를 만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작년 초 쯤에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를 통해, 평범한 의대생에서 불합리한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혁명가로 변화하는 그를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는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젊은 날의 여행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가 적진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의 한 인간의 투쟁사가 기록되어있다.
솔직히 라틴 아메리카가 배경이라 인명이나 지명도 눈에 설고, 역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번역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인가 읽다가 흐름도 몇 번 끊기고, 영화를 통해 그를 만났을 때처럼 큰 감동을 느끼지도 못했다.
체에 관해서는 워낙 널리 알려지긴 했으나, 체라는 인물이 워낙 매력덩어리라 그렇지 책은 솔직히 비추다.
이 책과 함께 국내에 번역된 다른 책들을 함께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 ★☆☆☆☆
뭐.. 그래도 어쨌든 이 책을 통해서 “체 게바라”라는 인간에 대해서는 더 많이 알게되고, 더 폭넓게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더 깊이 그를 존경하게 된건 사실이다.
체 게바라, 그는 참 멋진 사람이다.
타인의 삶을 위해 자신의 몸을 기꺼이 내던진 진정한 혁명가,
말만 앞세우는 사상가가 아니라 먼저 몸소 실천하는 행동가,
자신의 힘과 의지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이상가이자 어떠한 경우에도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는 현실주의자.
결코 길지 않은 그의 삶이기에 더 짙고 긴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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