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畵像
奴は
胸の中に 一つの刃物を隱している
誰か飛び掛かれば打ち下ろす刃物を
奴は每日刃を硏ぐ
靑色く刃が立つまで
おれを守ってくれるのは これだけなのだと
硏いでは 又硏ぎ上げる
それでいながら
實地 振り回わす時に至れば
實際に 振り回わせねばならない にも拘らず
とても とてもと ためらい
手前の胸をほじくり
刺し傷だけ負わす
使うことのない刃物を一つ
隱して生きる
Self-portrait
This chap
Harbors a knife blade in his bosom,
A knife blade to swish if anyone challenges.
This chap whets each day the knife blade.
Muttering this alone will protect him,
He whets and whets it
Till the blade becomes fatally keen.
Meanwhile,
When the time comes to actually wield it
(While he has to wield it indeed),
He hesitates moment to moment,
Inflicting a cut on his own chest.
He lives from day to day,
Hiding a knife blade he cannot use.
자화상
놈은
가슴 속에 칼날 하나 감추고 있다
누군가 달려들면 내려칠 칼날을
놈은 날마다 칼날을 간다
날이 시퍼렇게 서도록
나를 보호해줄 건 이것뿐이라며
갈고 또 간다
그러다가도
정작 휘둘러야 할 때가 되면
정말 휘둘러야 하는데
차마 차마 망설이다가
제 가슴이나 후비며
자상이나 입히는
써보지 못하는 칼날 하나
숨기고 산다- 이길원, 어느 아침 나무가 되어, 高貞愛 日譯, 고창수 영역
Dec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