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7

오늘은 수능 보는 날-_-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날;;

생각보다는 별로 안추웠다. 예전에 내가 수능 보던 때는 꽤 추웠던 것 같은데..

오늘 수업 끝나고 오랜만에 CD를 사러 음반가게에 갔다.

The Indigo 앨범이랑 Love Psychedelico 앨범을 살 생각에 갔는데, 막상 가보니 어찌나 땡기는 음반들이 많던지..

Paris match, Isao Sasaki, 安全地帶,… 여기 저기 사고픈 CD가 널려 있었다.

이걸 다 사버려? CD값이 금값인데;; 한 장에 15,000원씩만 잡아도-_- orz

그럼 인터넷으로 지를까? 적립금 조금 있는데;;;;

한 20분쯤 갈등 때리다가 그냥 나와버렸다. 더 고민하면 질러버릴 것 같아서.. 내가 무서웠다.

그리고 나서 집에 그냥 가기가 뭐해서-_- 서점에 들렀다.

요즘 인터넷 서점 탓인지 서점에 간 기억이 거의 없었기에 오랜만에 책장 가득꽂힌 책속에서 내가 원하는 책찾기를 해보고 싶어 주저없이 들어갔다.

아직 보고 있는 책도 있고, 집에도 도전해야할 책들이 쌓여 있지만.. 책에 대해 지나친 욕심을 가진 나이기에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다.

아날로그 세상에서 책찾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 예전에 책 사러 서점가면 최소 2시간이상을 소비했던 기억이 난다.

인터넷이라면 단 5초도 안돼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겠지만, 빠르고 정확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구매 계획과는 달리 엉뚱한 책을 사게 되는 일도 많았지만,

그러다가 흙속의 진주마냥 값진 책을 찾아냈을 때의 기쁨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아무튼 한참동안 고르고 고른 끝에 쥘 르나르의 “홍당무”와 이정하 시인의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2권을 사들고 집에 돌아왔다.

“홍당무”는 나만 몰랐던 성장소설의 고전이고, “너는…”은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전부터 한번쯤 봐야겠다 생각하던 책이었다.

이제 과제도 거의 다 해결하고 시간적 여유가 좀 생겼으니, 책과 다시 친한 척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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