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6

세계 호러 걸작선

에드거 앨런 포 지음 / 기 드 모파상 지음 / 로버트 윌리엄 체임버스 지음 / 몬터규 로즈 제임스 지음 / 브램 스토커 지음 / 사키 지음 / 아서 메이첸 지음 / 앨저넌 블랙우드 지음 / 앰브로즈 비어스 지음 / 에드워드 프레더릭 벤슨 지음 /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윌리엄 호프 호지슨 지음 / 이디스 워튼 지음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지음 / 정진영 옮김

원제 : The World`s Best Horror Stories
392쪽 | A5신(624g) | 2004년 7월 25일 | 책세상 펴냄 | ISBN : 89-7013-453-0

책소개

에드거 앨런 포, 러브크래프트, 브램 스토커, 기 드 모파상, 앰브로즈 비어스 등 14명의 공포 문학 대가들의 숨은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공포 문학 걸작선. 고딕 소설에서 초자연적 공포를 다룬 작품까지 다양한 단편을 만날 수 있다. 폭력적이고 선혈이 낭자하는 최근의 호러물에 질린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등골이 오싹한 은근한 공포의 진수를 느낄 것이다.

살아 있지도 죽지도 않은 존재를 그린 에드거 앨런 포의 ‘숨막힘’, 불길한 전조와 환각, 광기를 묘사한 모파상의 ‘오를라’,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펼쳐지는 미신과 저주를 그린 ‘원숭이 발, 허름한 바닷가 저택을 배경으로 몽유병에 걸린 어린아이의 기묘한 상상을 다룬 ‘헌 옷’, 템플 기사단의 옛터에서 발견한 호각이 불려온 악령 이야기 ‘호각 소리’ 등 인간 정신의 심연에 잠재되어 있는 공포를 다루는 이들의 환상적인 시도들은 공포가 지닌 힘과 매력을 충분히 전해준다.
이 책은 친숙한 공포 작가들의 숨겨진 작품과 그 위상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공포 문학 대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공포 문학에서 가치 있는 작품을 임의로 취하기보다 작가와 작품끼리 주고받은 영향 관계가 일정하게 드러나도록 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즉, 모던 호러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은 포와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공포 문학의 큰 흐름을 잡고,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에서 몬터큐 로즈 제임스, 아서 메이첸, 앰브로즈 비어스,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로 이어지는 일군의 작가들이 장르 문학의 형식으로서 공포를 어떻게 실험해왔는지 그 여정을 한눈에 보여줄 것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시리즈 구입할 때 이벤트북으로 따라온 책이다.

예전에 서점에서 보고서 읽어볼까 싶었던 책이라 꽤 두꺼웠지만 즐겁게 읽었다.

지은이만 봐도 쟁쟁하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단편소설가 애드거 앨런 포우나 기 드 모파상을 비롯, 공포 소설의 대가 러브크래프트, ‘악마의 사전’을 쓴 앰브로즈 비어스, ‘드라큘라’의 브램 스토커 등…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역자가 밝혔듯이 작가들의 대표작을 싣기보다는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골라 실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러다보니 자연히 좀 흥미나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다.

호러 문학의 매니아라면 환영할만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일반 독자에게는 오히려 생소한 느낌만을 줄 뿐인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단편 모음이라 읽기도 편하고(400페이지에 가꺼운 분량이지만 ),

역자가 나름대로 고심해서 고르고 고른 작품들이라 대표작에 비해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지도 않다.

아렸을 때, 포우 단편집에서 “검은 고양이”를 봤을 때의 그 섬뜩함을 다시 느끼기는 어려웠지만,

무더운 여름에 그냥 읽을만은 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

ex libris;

나는 계속 말했다.
“지구상에 우리 말고 다른 존재가 있다면, 오랫동안 우리가 모를 리 있겠습니까? 수사께서는 왜 그들을 보지 못했을까요? 저는 또 왜 그들을 보지 못했을까요?”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는 존재하는 것들을 얼마만큼 보고 있습니까? 자, 보십시오. 저기 바람은 자연에서 가장 힘이 강합니다. 사람을 쓰러뜨리고 건물을 넘어뜨리며, 나무를 뽑고 산더미 같은 파도를 부르며, 절벽을 부수고 거대한 선박을 파도에 던져버리지요. 바람은 죽음을 부르고 휘파람을 불며, 탄식하고 으르렁댑니다. 하지만 선생을 바람을 보신 적이 있는지요? 볼 수 있는지요? 그럼에도 바람은 존재합니다.”

- 오를라(Le Horla), 1887, 기드 모파상, p.164

‘유예된 희망에 시름은 깊어간다’는 말이 내 경험에서만큼 극명하게 드러난 예도 없을 것이다.

- 쥐의 매장(The Burial of the Rats), 1914, 브램 스토커, p.295

그나저나 나는 시험공부 안하고 뭘하고 있는걸까-_-;;

Tags: ,

Leave a Reply